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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일에 대한 욕심을 가져선 안되는 걸까요, 아니면 욕심이 있더라도 겉으로 표출하면 안되는 걸까요?

2020-08-09

 

안녕하세요. 

 

새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지 3주 정도 된 직장인입니다. 

 

 

기존에 직장 경험이 없지는 않고요. 

 

 

저는 배움과 성장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큰 사람입니다. 

 

 

challenging한 태스크를 처리하면서 경험치와 스킬을 늘리고

많은 양의 업무를 최소의 시간에 처리함으로서 일처리 능력을 개발하고

아니면 인사이트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제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고

 

 

이런 방식으로 저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려는 태도가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서도 그런 기질이 고스란히 드러나곤 하는데요. 

 

 

예컨대, 제가 주어진 일을 끝냈는데 상사가 별다른 지시 없이 외부 미팅을 가려는 경우 일거리를 달라고 말하거나

상사나 사수가 클라이언트와 인터뷰를 갖는 자리에 저도 데려가서 타이핑이라도 시켜달라고 하거나

제가 가진 스킬셋, 경험, 지식 등을 적극적으로 PR하면서 관련된 업무 기회가 있으면 달라고 하거나

주어진 과제를 업무 시간 동안 못쳐내면 퇴근 후든, 주말이든 일을 집에 가져와서 어떻게든 끝내거나

 

 

그런 기질이 다분한 거 같습니다. 

제가 자발적으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일을 함으로써 저의 경험치가 성장하게 될 것에 대한 만족감이 더 큰 편입니다. 

하다못해 택배 상하차 같은 단순 노동작업에도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딱 하루이긴 하지만 그 일을 경험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상사, 사수, 타부서 직원들과 모여 저녁 회식자리를 가졌습니다. 

제가 온 걸 축하할겸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할겸 하여 회사 편집장이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자리가 좀 무르익을 즈음 편집장이 자리에 함께한 직원들에게 저의 인상이 어떻냐고 물었고

그분들은 공통적으로 "욕심이 많아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글쎄요, 뉘앙스가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사실 전 직장에서도 그런 비슷한 평을 받아서인지

그날 저녁 저에 대해 들었던 인상비평이 머릿속을 맴돌더군요. 

 

 

열심과 성실, 실력주의, 그것은 저의 축을 형성해 오던 가치였는데

사람들은 그걸 욕심이 많다고 볼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맨 처음 이 회사에 오기 위해 편집장, 대표이사와 면접을 볼 때 

그분들이 했던 말이, ***씨가 이런저런 재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 보이는데 

이 회사에서 오래 일할 사람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라고 했었습니다. 

 

 

그런 정황을 고려해본다면

 

 

"욕심이 많아 보인다"

 

 

라는 말의 기저에는 

 

 

저처럼 의욕적으로 이런저런 일을 맡아서 하려 하고, 재주도 많은 사람은 

회사에서 오래 있지 않고 금방 이직을 할 것이다

라는 전제 내지는 편견이 담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입니다. 

 

현 회사가 평이 꽤 괜찮은 외국계 회사고, 백수기간 9개월을 견디고 입사한 곳이어서

그리고 이젠 당분간 정착도 하고 싶고 하여 

나갈 생각이 웬만해선 없습니다. 

 

괜히 일에 대한 욕심을 표출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모난 돌이 되지 않는 게 현명한 걸까요?

아니면 욕심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게 현명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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